2009년 03월 16일
오랜만에 글 끄적이기
옴니버스형식 글쓰기 전용 뒷글루스에 쓰기 귀찮아서....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린 외 몇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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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물을 뿌려놓은 듯한 검게 물든 하늘을 밝히고 있는 것은 높이 떠오른 보름달도, 도시의 야경을 이루는 인위적인 불빛도 아니었다.
도시 중심에 자리잡은 고층빌딩을 태우는 화염이 밤하늘까지 집어 삼킬정도로  밝게, 그리고 붉게 타오르고 있었다. 주변으로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들과 구경하기위해 몰려든 시민들, 그리고 안전선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는 관리자 훈련생들이 있었다.

"피해 상황은!"
"민간인은 대부분 대피했습니다만, 아포칼립스때문에 관리자가 남아 있습니다."
"젠장, 밖에서 화재진압만 하라는건가?!"

소방대장은 아포칼립스라는 말에 인상을 찡그리며 붉은 빛이 가득한 건물을 바라봤다. 이미 몇몇 소방차에서 사다리를 올려 물을 뿌리며 화재를 진압하고는 있었지만, 내부에 붙은 불이 꺼지지 않는 건 당연했다. 그렇다고 무리해서라도 안으로 들여보냈다간 진화작업을 하기도 전에 몇이나 있을지 모르는 아포칼립스에게 대원들이 죽고만다. 당장에 안으로 들어가지 않는 다면 건물이 적어도 4층 가량은 무너져 내린다. 아니 다 무너진다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심각한 화재를 보고도 건물 내부로 진화작업을 갈 수가 없다는 현실에 소방대장은 울분을 삼켰다.

-쾅!
"젠장!"

소방 대장은 옆에 있던 자기가 타고 온 소방차에 주먹을 내지르며 소리쳤다. 보고를 하고 있던 소방대원도 대장의 기분을 모를리가 없었다. 그도 역시 아포칼립스에게 동료를 잃은 적이 있기에 충분히 대장의 마음을 이해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이러고 있을 때, 옆쪽에서 사소한 실랑이가 벌어지고 있었다.

"이러시면 안 됩니다! 건물 안은 위험하다구요!"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들어가야 합니다. 저곳에 동생이 혼자서 싸우고 있단 말입니다."

다른 소방대원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사람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소녀였다. 봄이라는 계절에 맞지 않게 검은 트렌치코트를 두르고 한손에는 아타셰케이스를 든 오른쪽으로 묶은 갈색머리의 소녀 왼쪽 가슴부근엔 관리자를 뜻하는 은색 엠블럼이 건물을 태우는 불빛에 반사되어 빛나고 있었다. 소방대장은 그 소녀에게 천천히 다가가 부하대원을 보고 물러가게 했다.
소방대장이 본 소녀의 표정은 인형과도 같이 무(無)에 가까운 표정이었다. 그러나 안에 있는 사람이 걱정된다는 마음은 그녀의 떨리는 눈동자가 말해주고 있었다.

"내가 이 현장의 소방대장이다. 무슨 일인가?"
"제가 동생의 지원을 갈 수 있도록 허락해주십시오."
"기각한다."
"어째섭니까."

무서우리만큼 감정없는 목소리, 하지만 소녀의 눈동자에서 분노가 끓고 있다는 것쯤은 알 수 있었다.

"나는 사고와 재해에서 사람들의 목숨을 지키는 대원이다. 관리자라고 해도 사람이다. 저런 위험한 곳에 보낼 순 없어."
"하지만!..."
"믿어라. 너도 관리자라면 동료를, 아니 동생을 믿어라."

소녀는 말을 끝낸 대장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고는 뒤로 돌아섰다.

"진입은 하지 않겠습니다. 밖에서 지원사격을 하는 것은 상관치 말아주십시오."
"물론."

대답을 들은 소녀는 화재가 일어난 건물에서 가장 가까운 건물로 발걸음을 옮겼다.
소녀가 들어가고 화재현장 쪽으로 돌아선 대장은 무전기를 들고 입을 열었다.

"모두에게 전한다. 밖에서 진압할 수 있는 불은 다 잡아라!"


* * *

"칫! 어디로 숨은거야."

사방으로 화염으로 가득한 건물 안을 검은 트렌치코트로 몸을 감싼 갈색머리의 소녀가 돌아다니고 있었다. 소녀의 손 각각에는 은색의 자동권총과 리볼버가 들려 있었고, 가슴 왼편에는 관리자의 엠블럼이 불에 반사되어 붉은색으로 빛나고 있었다. 밖에 나타났던 소녀와 다른 점이라면 머리를 묶은 위치가 왼쪽이라는 점이다. 이번 임무에 투입된 아린이었다.

"도망치는 와중에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을 일으키다니."

상황은 이러했다. 아포칼립스의 등장에 모두가 대피한 건물안으로 들어온 아린과 교전을 하던 아포칼립스들이 가스관을 건드려 폭발을 일으킨 것이다. 일반인은 이미 대피한 상황이라 다행이었지만, 녀석들이 아린이 내려갈 길을 막아버린 것이었다. 즉, 자신들을 처리해도 불에 타죽게 만들 생각에 아포칼립스들이 저지른 짓이었다.

"전파가 방해되서 무전도 안되고 언니에게 부탁하면 단번에 위치를 알 수 있을텐데."

하지만 아린은 주변을 태우는 불길과 유독가스가 전혀 무섭지 않았다. 이미 자신의 신력으로 몸을 보호하고 있는데다 관리센터에서 지급된 메모리듐 코트 덕에 영향을 받지 않고 있는 것이었다. 다만, 오래끌다간 건물이 무너져 다치는 건 막을순 없기에 빨리 처리하고 탈출해야하는 건 마찬가지였다.

-크르르르...

낮게 깔리는 가래가 끓는 듯한 소리, 아린은 그 소리를 놓치지 않고 들려온 방향으로 리볼버를 겨누었다. 그와 동시에 검은 그림자가 아린을 덮쳤다.

-탕!

그러나 아린의 총이 약간 더 빨리 불을 뿜었다. 건물을 태우는 붉은 화염과 달리 푸른 불꽃으로 아포칼립스가 사라지자, 아린은 이어서 다른 한 손에 든 자동권총을 발포했다. 앞에서 돌진해오던 아포칼립스는 미리 예측한 아린의 총에 맞아 사라졌다. 하지만 아린은 멈추지 않았다. 이번에는 몸을 살짝 돌려 팔을 교차시켜 양옆으로 발사했다. 그러자 불길속에서 뛰쳐나온 두 그림자사이로 피하며 뒤따라 나오던 두 녀석이 불꽃으로 사라졌다. 먼저 나온 아포칼립스들도 바로 교차한 팔을 풀어 발사하면서 처리했다.

"부하만 가지고 날 처리할수 있을 것 같아?! 이미 들킨거 나오는 게 어때?"
"과연 관리자 답군."

불길 너머에서 음침한 목소리를 흘리며 걸어나온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사람. 아린이 처리하려했던 상위 랭크의 아포칼립스였다. 아린은 이 화재를 일으킨 것이 이 녀석의 계략이라고 의심치 않았다.

"내가 좀 화려한걸 좋아하지만, 이정도로 성대한 게 해주면 부담스럽단 말이야."

그러면서 은색의 리볼버를 검은 로브에게 겨누는 아린

"흐흐흐흐흐흐.....부담스럽다면 돌아가지 그랬나."
"널 쏘기전 까진 그럴 기분이 안들어서."

아린은 손가락을 방아쇠에 걸어 바로 당길 준비까지 마쳤다.

"글쎄, 쏠 수 있을지는 미지수지만."
"칫!"

-탕!

총알은 아린의 총을 벗어나 검은 로브에게 날아갔다. 하지만 그 이후의 상황은 알 수가 없었다. 아린이 다음으로 본 것은 주위의 모든 사물들이 위로 올라가는 모습과, 자신과 함께 떨어지는 콘크리트 덩어리들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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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이어서....다쓰려니 귀츈함
by 미즈 | 2009/03/16 20:56 | 일상?일기? | 트랙백(1)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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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2년동안 마스터가 자.. at 2009/03/17 20:37

제목 : 어제에 이어 오늘도 끄적이기
오랜만에 글 끄적이기 <-보실 분만귀츈하지만 어느분의 강력한 요청에 의해 떠밀려 씁니다.------------------------------------------------------------------------------------------------------------------타닥! 딱! 딱! 딱!"으, 으윽!"불똥이 튀는 소리에 콘크리트 더미위에 누워 있던 아린은 통증을 호소하며 상체를 일으켰다.......more

Commented by AinLuch at 2009/03/16 21:00
미즈님 포스팅이다! 하면서 왔는데.. 소설이다!?? 허업... 그래도 잘 읽다가 가요~
Commented by 미즈 at 2009/03/16 21:00
간간히 이곳에 소설이 올라오긴 합니다.
Commented by 슈나 at 2009/03/16 21:17
아니 이 다음 편 !!! 다음 편을 !!!
Commented by 학생 at 2009/03/16 21:23
다음편! 다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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